| ▲ 학부모들이 석면피해로 부터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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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소리없는 질병 ‘석면 병’
-백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극세섬유상의 광물
-2009년 이전 학교, 공공기관 건물 대부분이 석면 마감재 사용
-폐암, 피부암, 석면폐종, 악성중피종 발병, 잠복기 10~40년
(경남소상공인신문=창원) 송교홍 기자= 석면은 백만년 전 지구에 생성된 특정 광물인 화산재를 분쇄하여 극세섬유로 가공하여 천정재, 칸막이, 보온재 등을 만들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이 석면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06년부터 석면사용을 금지시켰다.
| ▲ 석면으로 인한 폐 질병 모습/ 사진출처: 네이버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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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석면섬유가 폐에 들어갈 경우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종, 악성종피종 등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각국에 알렸으나 우리나라는 2009년 이전 건축물 대부분이 석면을 원료로 한 건축재를 사용하여 석면피해는 현제 진행형이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피부암, 석면폐종, 악성종피종 등의 질병이 발병될 수 있는데 더욱이 석면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잠복기가 10~40년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소리없는 질병’이라고 부른다.
2015년 국회 환경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은 환경부의 국감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2011년부터 2014년9월까지 초등학교 교사 12명이 석면질환자로 판정받았고, 그 중에서 9명이 석면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석면 중 전체 소비량의 93%를 차지하는 백석면은 직경 0.02~0.03㎛로 머리카락의 5000분의1 정도의 크기로 인체에 들어 갈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장기에 축적된다.
석면섬유가 폐에 들어가면 경우 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폐암으로 발병할 수 있고, 폐가 섬유화 되는 석면폐종 등으로 발병한다. WHO집계에 따르면 한 해 석면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00,000명에 달했다. 한국의 경우 2015년7월 말 기준으로 석면 질환자 1705명이 발병해 사망자가 788명이 발생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교사, 학생들 석면 노출 위험
특히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석면 노출 위험성이 높은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수업을 하면서 천정마감재(택스) 파손부위 등에서 떨어지는 미세 석면가루를 장기간 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 지역 학교의 경우 전문가도 아닌 행정직원들이 안전장비나 측정장비 하나 없이 육안으로 석면관리를 맡고 있어 자신들의 건강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석면건축물 안전관리기준은 안전관리인을 지정하여야 하고, 6개월 마다 석면건축물의 손상상태 및 비산가능성을 조사하고, 관리대장 작성 및 결과에 따른 보수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경남의 각 학교 및 관공서 일부가 천정(택스)이 금이 가고 구멍이 뜷려 비산성이 높은 석면가루가 공기중에 비산되고 있으나 이를 관리감독할 교육청이나 관공서는 석면건축물 유지.보수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안전한 실내생활을 위해서는 전기나 소방, 도시가스처럼 전문기관의 관리와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